현재 양전자 방출핵종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는 반감기가 짧고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며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C-11, F-18, N-13, O-15,등이다.
이 핵종들은 대부분 2∼110분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비교적 높은 방사선량을 투여할 수 있고, 고화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그리고 하루에 여러 번의 연속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이들은 다른 물질에 표지 시켜 PET의 추적자로 이용되는데, 우선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메칠 요오드, 또는 포름알데하이드에 일차로 표지 시킨 다음 2차로 각종 아미노산이나 단백질에 표지 된다.
현재 PET에 이용하고자 양전자방출핵종에 표지 시켜본 물질은 500여 종류가 넘으나 주로 많이 이용되는 대표적인 PET용 방사성핵종 및 방사성의약품은 표 1과 같다. 이외에도 심장관류 PET스캔에 사이클로트론 없이도 발생기에서 얻을 수 있는 82Rb을 사용할 수 있다.
방사성핵종 | 반감기(분) | 방사성의약품 | 이용 |
---|---|---|---|
18F | 110 | 18F-FDG | 당대사 |
11C | 20.4 | 11C-methionine | 아미노산 대사 |
11C-spiroperidol | 도파민 수용체 | ||
11C-carfentanil | 아편 수용체 | ||
11C-palmitic acid | 지방산대사 | ||
13N | 10 | 13NH3 | 혈 류 |
15O | 2.1 | H215O, C15O2 | 혈류 |
C15O | 혈액체적 | ||
15O2 | 산소대사 |
양전자(positron)는 전자와 무게가 같으면서 양전하를 가진입자이다. 양전자는 11C나 18F과 같은 핵종에서 방출되며 방출 후 1mm정도도 못가서 주위의 전자를 만나며 이들은 서로 결합하자마자 511Kev의 에너지를 가지고 정반대의 (180도) 방향으로 방사되는 2개의 광자(photon)로 변형되면서 사라진다. 이 반응을 소멸방사능(annihilation)이라고 하며, 이때 방출되는 2개이 광자를 한쌍의 검출기를 통해 검출하는 것이 PET의 근본원리이다.
즉 소멸방사선과 CT의 원리를 응용하여 인체내에서 붕괴하는 방사성동위원소의 부위별 분포를 컴퓨터로 재형성시켜 단층 촬영된 영상을 얻는 특수기법이다. 현재 PET센터를 개설한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용하는 PET의 해상력은 5∼6mm로 향상된 것이며 동시에 30면 이상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제 4세대 기기이다.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는 SPECT(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는 Anger가 개발한 감마카메라의 변형물로서 역시 단층촬영이 가능한데 이는 2개의 광자를 내는 양전자 방출핵종이 아닌 단일광자방출핵종을 이용하는데 비하여 , PET는 3 내지 10배나 높은 예민도 및 해상력을 갖고 있으며 생화학적 변화를 더울 잘 반영하고 정량분석에 더 유용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PET는 상대적인 방사능 섭취 정도를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내의 생리적, 생화학적 모델링(modelling) 도 가능하여 부위별 절대치를 측정할 수 있다. 사이클로트론은 원자 목표물에 높은 에너지의 전파를 가진 입자 즉 양자나 중수소 등을 충돌시켜 방사성 핵종을 만드는 장치이다. 이 핵종들은 상대적으로 중성자가 부족한 상태이므로 대개 양전자를 방출한다. 사이클로트론은 충돌시나 그 이후에 방사능이 높게 나오므로 조사시 콘크리트나 물로 차폐되어야 한다. PET의 단점으로는 PET스캐너와 사이클로트론기기가 고가이며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것이다.
사이클로트론에서 만들어지는 대개의 핵종의 반감기는 매우 짧으므로 PET를 시행하는 같은 장소에 설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반감기가 110분이고 제일 많이 이용되고 있는 방사성의약품인 FDG의 경우에는 한 대의 사이클로트론으로 여러 PET센터 또는 여러 PET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연구결과 더 많은 PET센터가 늘어나고 그 임상적 유용도가 밝혀짐에 따라 의료수가를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좋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PET스캐너는 현재 뇌에만 이용되는 뇌 전용 PET와 전신용 PET의 두가지가 있는데 이는 연구 및 임상응용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겠다.
1997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미 세 개 병원에 PET센터가 설립되어 활발히 이용되고 있고 1-2년 사이에 3-4개의 의료기관에 설치될 예정이다. 1996년 말 현재 전세계에 약 175개의 PET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국에 73, 일본에 23, 독일에 16개소의 PET센터가 설치되었고 앞으로 10년 내에 2-3배의 PET기기가 설치되어 임상에 이용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임상에 흔히 이용되는 SPECT 기기에 특수한 coincidence detection electronics와 더 두꺼운 조준기 (collimator)를 개발 부착하여 에너지가 더 높은 감마선을 내는 양전자 영상, 특히 FDG-SPECT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해상력은 떨어지지만 비슷한 예민도로 이용될 수 있어 더 낮은 의료수가로 더 많은 환자에서 양전자 영상을 얻는 것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상력은 PET에 비해 떨어지나 충분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 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조만간 임상핵의학 분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심근생존기능을 평가하는데 일반 SPECT(예민도: 60%) 보다 더 좋은 예민도 ( 85%)를 보이고 PET와 큰 차이가 없음이 보고되고 있다. 종양에서도 2cm이상일 경우 검출에 유용하여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PET의 주요 임상응용분야는 표 1-2 와 같다. PET가 개발된 초기에는 PET이용 분야중 신경계분야가 70%로 주된 이용 대상이고 심장스캔이 그 다음이었으나 (약 25%) 앞으로는 종양분야에서 이용이 유용함이 밝혀짐에 따라 제일 많이 이용하는 분야(70%) 가 될 것이다. 최근 미국 FDA와 여러 보험회사에서 간질의 국소화, 심근 생존능 평가 및 단순 결절성폐암 확진 및 대장암 재발 감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앞으로 많은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결과 더 많은 경우에서 PET가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자기공명영상에서도 병변을 찾지못한 난치성 간질로 뇌FDG PET을 촬영하여 좌측 측두엽에 대사가 현저하게 떨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측두엽간질의 완치를 위해 좌측 전 측두엽 절제술을 통하여 치료하였습니다. 이후 간질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알쯔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
그림1. F-18-FDG PET scan에서는 우측 전두엽에 고대사영역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정상 뇌조직에 원래 포도당대사가 높기 때문에 종양에 의한 고대사영역이 구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림2. C-11-methionine PET scan은 원래 정상적인 뇌조직의 메타이오닌 (methionine) 섭취가 낮기 때문에 종양조직과 정상 조직간의 대조도가 뛰어남을 볼 수 있습니다.
유방암에서 일반적인 유방촬영술에 의한 임상유용성에서 특이성의 한계등으로 진단에 문제가 있다. PET에서는 악성 종양 조직검출에서의 예민도가 96%, 특이도가 100%로 알려져 있고 또한 주위 림프절 전이 여부에 대해서는 각각 90% 및 100%임이 보고 되고 있다. 화학요법후 8일 이내에 종양/정상유방의 FDG섭취비가 감소한다.
오른쪽 유방의 종양이 우측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된 모습( 굵은 화살표 - 전이된 림프절)과 반대쪽 유방에서 또 다른 종양(가는 화살표 - 반대측의 병변)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경우입니다.